
어느 날 오후, 약사법 위반 혐의라며 경찰서에서 전화가 온다. "OOO 약사님이시죠? 문전약국 리베이트 관련해서 경찰조사를 진행해야겠습니다."
그 순간, 당신의 머릿속은 하얗게 변한다. 매일같이 쉴 새 없이 돌아가던 약 포장기 소리가 멎고, 당신의 심장 소리만 귓가에 울린다. 병원장이 지정해 준 도매상, 그들이 '알아서' 맞춰주던 약가 할인,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던 그 관행. 그것이 이제 '범죄'가 되어 당신의 목을 조여온다.
수사기관과 법은 당신을 '의사와 이익을 나눈 탐욕스러운 공범'이라는 단순한 프레임 안에 가두려 할 것이다.
하지만 나는 안다. 당신은 공범이 아니다. 당신은 그들이 만들어 놓은 부당한 구조의 첫 번째 희생양이다.
덫에 걸린 약국장들이 가장 먼저 하는, 그러나 가장 치명적인 실수는 다음과 같다.
"남들도 다 하는 관행입니다."
→ 법정에서 그 말은 "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범죄자입니다"라는 자백에 불과하다.
"병원장이 시켜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."
→ 그 말은 당신을 '주체성 없는 공범'으로 만들 뿐, 결코 면죄부가 되지 않는다.
"정상적인 약가 할인이었습니다."
→ 검찰은 당신의 모든 회계 장부를 뒤져, 그 '할인'이 특정 병원의 처방전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숫자로 증명해낼 것이다.
이런 항변들은 당신의 억울함을 조금도 풀어주지 못한다. 오히려 당신을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뜨릴 뿐이다. 왜냐하면 당신은 그들이 만들어 놓은 '리베이트'라는 싸움의 판 위에서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.
이 사건의 본질은 당신이 돈을 받았다는 '사실'이 아니다. 당신이 그 돈을 거부할 수 없는 '구조' 안에 갇혀 있었다는 것이다.
따라서 우리의 싸움은 당신의 행위를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, 당신을 옭아맨 그 '구조' 자체의 불법성을 법정 위에 드러내는 것이 되어야 한다. 우리는 '약사 리베이트' 사건을, '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병원의 갑질 및 거래 강요' 사건으로 완전히 재정의해야 한다.
이것은 감정적인 호소가 아니다. 우리는 다음과 같은 객관적 증거로 이 새로운 판을 설계한다.
이 싸움은 단순 형사법 지식만으로는 불가능하다. 의료 유통 구조의 생리를 꿰뚫고, 그 안의 권력 관계를 법의 언어로 번역할 수 있는 전략가만이 가능한 일이다.

당신은 지금껏 성실하게 약을 조제하며 환자들의 건강을 지켜왔다. 법과 수사라는 생경한 언어 앞에서 당신의 억울함은 그저 어눌한 변명처럼 들릴 뿐이다.
당신에게 필요한 사람은 당신의 말 뒤에 숨어 법 조항이나 읊는 변호사가 아니다. 당신의 그 억울함과 절박함을, 재판부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날카로운 법률적 논리로 통역해 줄 단 한 사람이다.
당신은 선택해야 한다.
'공범'이라는 저들의 프레임에 갇혀 선처를 구걸하며 남은 인생을 불안 속에 살 것인가.
아니면, '희생양'이었다는 진실의 판 위에서 당신의 명예와 생존을 걸고 싸울 것인가.
이 싸움의 성패는 당신이 어떤 판 위에서 싸우기로 결심하는가에 달려있다.

의료법, 제약산업 분쟁을 중심으로 활동한다. 사건의 본질을 재구성하여 싸움의 판을 바꾸는 전략을 추구한다.
사무소 위치: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 156 블루원빌딩 (교대역)
이메일: hyokanghello@gmail.com
모든 상담은 예약제로만 운영됩니다.
On the Author | 장효강
장효강은 의사, 약사의 경력을 위협하는 법적 분쟁의 중심에 서 있다. 그의 변론 철학은 주어진 사실을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, 사건의 프레임 자체를 재구성하여 싸움의 판을 바꾸는 데 있다. 그는 이기는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닌, 이길 수 있는 싸움을 '만드는 것'이 전략가의 역할이라 믿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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